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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대경성정도大京城精圖>는 1936년에 경성지성당至誠堂에서 경성부의 교열을 거쳐 발행한 서울지도로서 전체 17장補 4장 포함으로 구성된 지번도이다. 이 지도는 대경성정도 답게 관할 구역이 확장된 후 구획과 지번을 넣어 만든 자세한 지도다. 맨 앞장인 <대경성정도일람도>의 축척은 1:25,000이며, 다른 분도分圖는 1:6,000이다. 지도 순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편집되어 있으며, 도성내부는 5번 지도에 수록되어 있다.
판권자와 발행인은 반미경평飯米耕平이며, 제도자는 삼전선당森田仙堂이고, 인쇄소는 야진집문당野津集文堂이다.
이 지도가 제작된 1936년은 경성시가지계획과 경성토지구획정리지구가 발표된 해이다. 그러므로 이 지도는 관할 구역이 확장되고 도시계획이 확정되어 근대도시로서 경성의 계획된 면모를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. 당시 경성은 50만명 정도의 인구가 살도록 계획되었고, 이를 위해 도로가 확장되고, 구불구불한 도로를 직선화하였으며, 새로운 길을 내고, 청계천의 일부를 복개하는 등 도시화가 가속화되었다. 그러나 경복궁과 경희궁의 전각이 다 헐려나가고 창덕궁과 종묘를 잇는 축을 도로를 내기 위해 자르는 등 조선왕실의 전통과 문화를 파괴한 흔적 또한 자세히 볼 수 있다.
이렇게 지번地番을 넣은 서울지도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1958 · 1969 · 1986 · 1988 · 1993 등 제작 · 간행되었는데, 모두 이 지도를 모본으로 하여 제작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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